이번 학기는 나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의 학기가 될 것 같다.
안그래도 2010년이 호랑이띠의 해라 진작부터 'surely this will be my year to shine'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좋게 2009년 말에 발표된 여성부 인턴이라는 기회와, 그 외 나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들이 많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그 중 첫번째가 영문과 학과사무실 조교가 된 것.
2009년 2학기, 석사 첫학기에는 문학 공부의 기쁨과 평생 업으로써의 확신을 얻었다면,
한편으로는 너무 수업 참여도나 학과 일에 참여를 소극적으로 해서 networking 면에서는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타대생으로써 낯선 학과 분위기와 학교 시스템에도 적응 하는 것도 어려웠고,
신입생의 수가 너무 적고, 같이 듣는 수업이나 학과 행사도 별로 없어서 성실하지만 조용한 학기를 보냈다.
반면 과사 조교를 하면 물론 절차 복잡하고 가끔은 난감한 행정/사무일을 감당해야 하긴 하지만
학과의 모든 일을 파악할 수 있고, 교수님들과도 접촉을 많이 할 기회를 주어 많을 것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발표와 리딩, 그리고 페이퍼의 압박이 시작되면 시간이 부족해 후회할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같은 시간 내에 졸업을 하는거라면 장학금과, 학과 적응과, 사회생활을 배울 수 있는 조교일이 장기적인 이득일 것 같다.
소극적이고 어른들을 어려워하는 나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기를!
두번째로, 앞서말한 학과 사무실 조교와, 이전에 하던 학부대학 라이팅 센터 리셉셔니스트 + 컨설턴트,
그리고 여성부에서 지원해주는 국제회의 참가와 국제기구 인턴십을 모두 2010년 내에 juggle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지금 이렇게 적어놓고 나니 모두 학교/국가의 지원으로 경험을 쌓는 기회가 부여된 것임을 깨닫게 된다. 감사의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이 외에도 자잘한 목표들이 많다. 예를 들자면 학회지에 글도 기고하고, 호수공원 조깅도 꼭 규칙적으로, 논문 주제도 슬슬 정하고, 등등등..
물론, 이건 나의 original and final 목적인 문학 공부 외에 하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나의 또 다른 약점이 바로 시간을 어영부영 보낸다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바쁜 석사 2학기 생활에 commit 하면서 자연스럽게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습관화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도 잘 못하지만, 나와의 경쟁에서는 항상 지는 편이었는데
2010년에는 나의 해니까, 반드시 승리해야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 lesson은,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나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목적을 향해 나아가며 이런 chaos 속의 여유와 즐거움을 잃지 않는 방법일 것 같다.
내가 이 자리에 왜 있으며, 한번 뿐인 2010년의 이 날, 이 시간을 왜 이 일을 하며 보내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꿈꾸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달려가야지.
그래야 2010년도, 2011년도 내가 빛날 수 있는 my year to shine이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