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uhphie

(♩) 인턴 교육이 끝나고..

inyoung.danielle.suh 2010. 1. 30. 15:17


어제부로 2009년 여성부 국제 전문 여성 인턴 교육이 끝났다:-) 2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생각보다 많이 지쳐있었나보다- 어제의 즐거웠던 뒷풀이에서 집에 돌아와 12시간 내내 숙면한 걸 보면.. :-P 이번 인턴 교육을 통해 느낀 것들을 잊기 전에 정리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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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이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이번 인턴 교육을 통해 배움과 지식보다는 (물론 그것도 많이 얻었지만!) 좋은 사람들, 이 분야에서 앞으로 의지하게 될 사람들을 많이 얻었다는 든든한 느낌이 든다.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서 컨셉조차 100% 이해하지 못했던, ergo 부연설명이 항상 뒤따랐던 '여성부 국제 어쩌고 인턴 (..국제기구 인턴 가면 돈 주는거래)'에 합격하여 '교육생 명단'을 받았는데, 30개의 성명도, 이메일도,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단지 '학력'만을 쭉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까지는 나머지 29명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하나였고, 동시에 이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큰 의미를 갖지 않을 거라는 일종의 passivity/무심함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단 14일이 지난 후에 다시 명단을 읽어볼 땐, 이름 하나 하나가 이미지와, 추억과, 그 사람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커졌는지의 증거가 되버렸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강명희- 83이 왠지 거짓말 같은, 최강 동안의 언니. UNICEF 가서 일은 물론, 뉴욕에서의 적응도 잘 하고,
언니가 홀로 뉴욕에 거주할 상상을 하며 걱정하는 것들도 꼭 unneccessary concern였음이 확인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고,

김고운- 이메일 주소의 "gowun"이 언니가 항상 소개할 땐 "안녕하세요 김고'운!'입니다," 강조하던 모습을 생각나게 하고:-)

김민자- 언니의 boyish한듯 매력적인 미소와, 이에 너무 어울리는 'worldwideja'! 그 다짐과 twinkling 유머를 상상할 수 있고,

박보라- witchborah가 너무 잘 어울리는 애교만점 '안티밀당' 보라언니, 언니의 핸썸한 눈썹이 생각나서 웃게되고:^D

박은미- 언니의 귀여운 외모 때문에 메일주소에 84가 꼭 필요했겠구나, 이해가 바로 되고 히히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그만큼 그 사람들을 수식 할 수 있는 어휘가 늘고, 그만큼 또 나의 생각이 확장됨에 감사한다.

Conclusion: This experience proves to be yet another evidence of the illogical, compassion-based factor and component of education that, I believe, can be systematically and intentionally encouraged through the medium of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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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에는 사실 많이 위축되어 있었다.
위에 말했듯, 교육생 명단을 받고 나서 '학력'을 쭉 읽어 내려갔는데, 국제대학원 배경이 아닌 영문과로, minority에 속한 것이 너무 마음에 걸렸다.

내가 성취하려고 하는 것, 방향은 물론 모든 인턴들의 공통점인 '국제기구'였지만, 다른 사람들이 North, South, East, West 등과 같은 지점에서 그것을 비추고 있다면, 나는 약간 핀트가 벗어난 NE, SE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에 소외감을 느꼈다.

동시에 내가 사랑하고 우선시하는 가치들이 너무 이상적인 것일까, (이건 인문학도의 어쩔 수 없는 열등감인 것 같지만:-/) 하며 I found myself casting doubt on the very foundations that I had built my goals upon.

그래서 솔직히 특강 때마다 질문할 것들이 생겨도 '내가 이 분야에 기본 지식이 없어서 가치 없는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장애물에 걸렸던 것 같다.

하지만 '경험 후' 느끼는 것은:
To never be afraid or ashamed of what I have to offer, or for the difference of perspective, but to always show humility by aknowledging others' opinions-imagine the chain of logic that person would have derived it from; and to firmly believe in the fact that no apology need be made for humanities: in the end, practical studies (in IOs such as the UN, at least) serve the overall desire for hum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