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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drum

대학원, 6 weeks in: praying for confidence



 
대학원에 입학한지도 어언 6주가 지났다- that means I have already passed the 1/3 mark of this term, and have only 2 to go until mid-term. 부디 학기가 끝나기 전에 대학원 공부에도 잘 적응하고, 공부 방향이나 요령도 잘 파악해서 어디가서 '석사생이에요' 라고 말하기에 부끄럽지 않아야 할텐데.

모든 사람들이 극구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꼭 듣고 싶은 수업이 월요일에 2개가 있어서 둘 다 수강했다. I thought, what's the big deal? A little bit of time-management and I'll be fine. 하지만 I didn't realize that preparing for assignments and presentations didn't quite cut it for grad school. 매 시간마다 작품은 물론이거니와 작품을 바라보는 나만의 시점으로 무장(!)하고 가야한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즉, 책 한권 + 그 책에 관련된 여러 권위있는 논문을 훑고, 내 의견을 뒷받침해 줄 만한 textual evidence + supporting articles 정도는 훤히 꾀고 있지 않으면 섣불리 수업 토론에 참여할 수가 없다. 세시간 내내 왠만하면 학생들의 토론으로 이끌어 가는 형태이므로 토론에 참여를 하지 않으면 필기를 할 수도 없고, 시간 낭비만 하는 것이다. 학부때는 무엇이라도 내 의견 비스무레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충분했는데, 아무래도 대학원은 내 의견을 다른 사람의 추가질문과 가끔은 공격에도 지켜낼 수 있을만큼 견고하게 structure하는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The thing is,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적응은 물론, 누구보다도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너무 크다. 그냥 '여느' 대학원생이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힘들더라도 나만은 해낼 수 있는 학생이 되고 싶어서 더 심적으로 힘든가보다. 야심은 이렇게 큰데, 그에 비한 노력이 부족한가보다. 정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당장의 fancy나 게으름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서서히 느끼고 있다. 그래도 사진도 감을 잃지 않게 계속 찍고 싶고, 전공 서적이 아닌 책도 읽고, 문학 축제 관련 논문도 따로 준비하고 싶은데..

그래도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기대서 푸념만 할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노력하면 되는거니까,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That is my prayer for the near future:-)